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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세시는 어떤 곳인가요

새벽 세시, 아기 울음에 깨어 수유를 하다 보면 세상에 나 혼자 깨어 있는 것 같을 때가 있어요. 그런데 사실 같은 시간, 불 켜진 창문 너머에 똑같이 깨어 있는 사람들이 있어요. 새벽 세시는 그 창문들을 이어 주는 작은 아파트 마을이에요.

누구를 위한 곳인가요

처음엔 새벽 수유를 하는 엄마·아빠를 위해 만들었어요. 지금은 반려동물을 아기처럼 돌보는 가족, 그리고 아기도 반려동물도 없지만 잠 못 드는 밤이 길어 잠깐 쉬어 가고 싶은 사람까지 함께 살아요.

회원가입도 이름도 전화번호도 필요 없어요. 들어오면 동·호수가 있는 내 방이 생기고, 그 방에서 기록하고, 쉬고, 이웃과 인사해요.

세 가지 집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

창밖을 보면 같은 단지 이웃들의 창문이 보여요. 불이 켜진 집은 지금 깨어 있는 집이고, 주황빛은 수유 중인 집이에요. 창문을 눌러 '토닥' 하나를 보내면 상대방 창에 작은 하트가 떠요.

서로이웃이 되면 마당 화로에 같이 앉아 불멍을 하고, 코코아를 나눠 마시고, 공원에 돗자리를 펴고 피크닉을 할 수 있어요. 말풍선으로 짧은 인사도 나눠요.

아기자기하게, 천천히

방을 꾸미고, 소품을 옮기고, 계절마다 바뀌는 마당(벚꽃·여름밤·단풍·첫눈)을 산책해요. 마당과 공원의 명소에서 우리 아이·반려동물과 사진을 찍어 남길 수도 있어요.

새벽 세시는 자극적인 알림이나 경쟁 없이, 지친 밤에 잠깐 기대어 쉬는 곳이 되려고 해요.

어디서 쓸 수 있나요